미켈란젤로는 미술분야 [조각]을 특히나 찬양하였다.
입체적 형상, 실제와의 연결과 모방, 소재와 영원성… 등
그 뿐만 조각 이라는 행위 자체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.
하나의 소재를 계속해서 파내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.
그것은 끊임없는 마이너스(-) 를 통해 만들어내는 결과물 이라는 것이다.
빼고, 빼고, 또 빼내간다. 그러면서 점점 형상은 뚜렷해져간다.
특별한 도구도 없다. 그저 정하나 망치하나. 혹은 칼 한자루
계속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. 아무리 단단해도, 손이 아파와도,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
헌데 돌이킬 수 없다. 한번의 손짓이라도 실수하면 그것은 돌아오지 않는다. 마치 시간처럼
집중된 상태에서의 반복은 몰입을 만들어 낸다.
그 몰입에서 나왔을 때 비로서 결과물을 바라보게 된다.
이나모리 가즈오는 [왜 일하는가?] 라는 책에서 일하는 이유 중 하나로
하나의 인간으로서의 [단련]을 꼽는다.
/ 단련 鍛鍊 : 쇠붙이를 불에 달군 후 두드려서(수도 없이 반복해서) 단단하게 함.
계속되는 반복, 그 속에서 잃지 않는 자아, 변치않는 목표와 방향성.
조각도 그 모습과 닮아 있다.
조각은 인생의 모습과 닮아 있다.